[2025년1월7일]교토시 숙박세 대폭 인상
교토시 숙박세 대폭 인상 방침… 한국 관광객에게 미칠 영향은?
일본 교토시가 숙박세의 상한선을 현재 1,000엔에서 최대 1만 엔으로 대폭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방침은 고급 숙박시설 이용객을 대상으로 하며, 숙박 요금이 1박 10만 엔 이상인 경우 1만 엔의 숙박세를 부과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교토시는 이를 통해 관광 세수 확대와 지역 주민들의 부담을 완화하고자 합니다. 해당 조례 개정안은 2026년 시행을 목표로 하며, 2024년 2월 시의회에 제출될 예정입니다. 이번 결정은 교토시를 방문하는 한국 관광객들에게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숙박세 인상의 배경
교토시는 2018년 10월부터 숙박세를 도입해, 1인당 숙박 요금에 따라 세금을 3단계로 부과해 왔습니다. 2만 엔 미만 숙박에는 200엔, 2만 엔 이상~5만 엔 미만은 500엔, 5만 엔 이상에는 1,000엔의 세금을 부과하는 방식이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외국인 관광객의 급증과 함께 교토의 관광수입은 꾸준히 회복되고 있습니다. 2023년 기준 숙박세 수입은 52억 엔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교토는 관광객의 증가로 인해 도시의 쓰레기 처리 문제, 관광지의 혼잡 등 다양한 부작용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해 2월 취임한 마쓰이 고지 교토 시장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관광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숙박세 인상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 교토시는 이번 숙박세 개정을 통해 연간 세수를 100억 엔 이상으로 확대해 관광 인프라와 지역 주민을 위한 환경 정비에 재투자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현지 반응
숙박세 인상 방침에 대해 교토 현지에서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관광객이 몰리는 아라시야마 상점가의 이시카와 게이스케 회장은 “지금까지는 지역 주민들이 관광객 문제를 감당해야 했다”며 “숙박세 수익이 문제 해결에 구체적으로 활용된다면 환영한다”고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전통적인 고급 료칸(일본 전통 숙박시설)을 운영하는 업주들은 “이미 경영이 어려운 상황에서 숙박시설에만 추가적인 부담을 부과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숙박세 인상이 특히 고급 숙박시설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에서, 고급 숙박업체들은 세금 부담으로 인해 가격 경쟁력이 약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는 관광객들에게 추가적인 비용 부담으로 작용해 관광객 수가 줄어드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 관광객에게 미칠 영향
교토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일본 여행지 중 하나로, 특히 전통적인 일본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이번 숙박세 인상은 교토를 방문하는 한국 관광객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숙박세 인상 방침이 시행되면 저렴한 숙박 시설을 찾으려는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 관광객들은 고급 호텔보다는 게스트하우스, 캡슐 호텔과 같은 저렴한 대안을 선택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교토시의 숙박세 인상 방침은 지속 가능한 관광을 위한 중요한 조치로 볼 수 있지만, 그 영향은 관광객들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한국 관광객들에게도 비용 상승과 숙박지 선택 변화라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교토를 방문하려는 한국 관광객들은 이 같은 변화에 주의를 기울이고, 여행 계획을 세심히 조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교토시는 숙박세로 확보된 세금을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방식으로 지역 문제 해결에 사용해, 관광객들과 지역 주민 간의 상생을 이끌어야 할 것입니다.